부부백수> 나는 병적인 기록형 인간이다 .

나는 기록형 인간이다 .
나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던 남편이 놀라며 말한다 .
저장공간이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이렇게 기록하고 저장하는 습관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과정을 담기위해 더 심해진거 같다 .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여러장을 찍어도 제대로된 사진 하나 건지기 힘들었다 .
그러다 보면 사진이나 동영상이 더 더 많아진다 .

가끔 그때 틈틈히 기록해 두었던 사진이나 동영상을 꺼내보고는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
확실히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데 더 효과적인건 동영상이다 .

근데 가끔은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

" 사진 찍지 말고 지금 눈으로 즐겨!!"

하루라도 카메라를 누르지 않으면 병이  날것 같은 수준 .

현재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기록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으니 .

요즘은 특히나 폰을 아이폰으로 바꾸고 부터 (개인적인 경험 ) 오타가 심하게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
그래서 저렴하지만 귀여운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했다 .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려니 번거롭고 혹시 파손될까 걱정이 되서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

그래서 키보드를 사용해 보았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
언제 어디서든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나의 내면의 이야기들을 많이  기록해두고 싶다 .

쓰면 위로가 되고 쓰면 치유가 된다 .

현재를 즐기되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 그런 내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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