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학교보낸 후 집안정리를 대충하고 에코백에 필요한 물건들을 주섬주섬 담아 중고서점으로 간다 .
몇권의 책을 팔고 받은 6400원 .
회사에서 하루 일을 했더라면 일당으로 치면 20만원 정도 될테인데 6400원에 기뻐하는 사람 . ^^
지나던 길에 항상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근처에 온김에 들어가 본다 .
우선 외관이 이쁘고 뭔가 맛있는 빵향기가 나는듯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공간일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
카페의 한 코너에 저런 독립적인 공간이 있었는데
요즘 카페 인테리어나 컨셉을 보면 " 아 이러니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들어가는 구나 !!! 이러니 사람들이 기꺼이 와서 돈을 쓰는구나 !"
하는 생각을 한다 . 그리고 카페의 스케일에 놀라곤 한다 .
식물원 컨셉 , 영국 분위기 컨셉 , 빈티지 컨셉 ,외국 북카페 컨셉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
컨셉을 떠나 기본은 친절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든다 .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 , 옆테이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며 한참을 앉아 생각한다 .
이제 어떤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좋을까? 하고
이제 실업급여의 회차도 이번달 포함 3회차가 남아있다 .
실업급여마저 끝나면 정말 나는 수입이 제로이다 .
남편은 자신만의 사업을 진행시키느라 설레임에 들떠있다 .
이제 퇴직도 했으니 자신의 사업자를 내서 사업을 하겠다고 들떠있다 .
그 반면 나는 아직도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
이렇게 카페 다니면서 새로운 공간에 가는것을 좋아하고 ,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그나마 잘하는 외국어는 일본어이다 .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심리학이 재미가 있어서 상담심리를 추가로 사이버대에서 공부했다 .
이런것들을 복합적으로 통합을 해서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직업도 있을까? ^^
모처럼 한강 밤풍경을 보면서 부부가 산책을 했다 .
이제 아이들도 제법 컸는지 열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까지도 아이들끼리 잘 있다 .
평소같으면 언제오냐고 연락오고 난리쳤을텐데 .
아이들은 성장하고 부모인 나는 한뼘더 성숙해진다 .
아직 나도 아이들처럼 마음에는 아이가 살고 있어서
그아이와 장래희망을 논하고 있다 .
아이야 ! 너가 커서 어떤일을 하고싶었니?
이렇게 오늘도 돈벌이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