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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백수 > 비오는 날은 한옥 카페 모던기와

by 리치_자몽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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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맛비가 계속 내리고있다 .
예전엔 비오는날이 너무 싫었는데 요즘은 비가 많이 쏟아질수록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 .
이렇듯 사람도 계속 변해간다 .


오늘은 비가쏟아지니 집에서 에어콘 틀고 답답하게 있는거 보다 시원한 카페 가서 비오는 풍경도 구경할겸
카페에 가자고했다 .

이제 다음주면 새로운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할 남편이기에 나와의 이런 여유로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
순간 순간 소중하게 !



그렇게 우리가 가게 된곳은 #모던기와

꽤 유명한 까페인가보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이곳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니
어딘지 안다며 좋아하는 곳이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


그냥 그런곳이겠지하며 기대없이 간 곳은 항상 더 큰 만족감과 힐링을 준다 .

이곳이 어떤 곳이든 비가 쏟아지는 창밖의 풍경을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날 .
게다가 여기 분위기와 음악이 좋아서 우리 부부는 각자 조용히 자기의 일을 했다 .

요즘 남편은 일을 시작하기전 읽고싶은 책들이 너무너무 많다며 도서관에서 책을 엄청 빌려 책만 읽는 책벌레가 되었다 .


"책을 너무 많이 읽고싶은데 시간이 없어 . 어떻게 하면 원하는책 읽고 싶은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까? "


그러게 내가 읽고싶은 부분만 중요한 부분들만 딱딱 읽을수 있었으면 좋겠네 .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 많이 할거 같다 .
하지만 문구 하나하나가 보석같고 주옥같은 책들도있다 .
그런책은 책 한권을 다 필사하고싶을 정도로 보석같다 .
그러니 어떤 책이든 빨리 읽는것도 좋지만 구석 구석 작가의 숨결을 따라 읽어나가는게 정답일것이다 . ^^


조급해 하지말고 천천히 그렇게 느끼자 우리 .^^




하지만 더 조급해 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남편이 아닌 나이다 .


아직은 머릿속에 안개가 낀듯 앞이 보이지 않는다 .

몇몇 중년의 여자분들이 (소위 아줌마 . . 내가 제일 싫어하는말 .ㅋ ) 아이들 등교후 모임을 갖고있었다 .

"김밥집이나 할까? 뭘할까? "

어쩌고 저쩌고 . 다들 경제적 수익 창출에 관심이 많다 .

하지만 모두들 안개속을 헤메일뿐 .





이런 안개속을 빠져 나올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는 않지만

한발 한발 어디든 내딛어 보는거다 .
방향을 알 수 없을땐 그방법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안개속에서 빠져나올 구멍을 찾는거다 .





남편은 집중해서 책을 읽고
나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구경한다 .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사는지도 궁금하고
다른 사람들은 평일 오전 이시간에 이런 카페에 어떻게
올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 ^^


(나도 와있으면서 ㅎㅎㅎ)



남편이 모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주었다 .

이제 남편과 여유롭게 보낼수 있는 이런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걸까?



비가쏟아지는 풍경은 회색빛이지만 기분이 좋다 .




항상 성실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을 하는 남편 . 나는 남편복이 많은거 같다 . ㅎㅎ

조금만 더 자신의 건강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

시간이 지난후에 다시 지금의 이시간을 돌아 본다면 우리는 그렇게 말할거 같다 .



" 그때가 참 좋았지 "


지금 우리는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젊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

비오는 날 한옥 카페에서의
우리의 오늘이라는 시간이
아름다웠음을 !

백수지만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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