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4
오늘을 기억하기 위한 포스팅
아이가 자퇴를 하다 ㅠ ㅠ
https://rich-zamong.tistory.com/entry/%ED%95%99%EC%97%85%EC%A4%91%EB%8B%A8-%EC%88%99%EB%A0%A4%EC%A0%9C
아이는 예고입시에 실패하고 속상해 하고 힘들어 했다.
예고를 못가게 되니 일반고를 진학한 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속상해 했다.
적응을 잘 하는듯 싶더니 아이의 마음은 이미 학교를 떠나고 있었다.
어리광을 부리듯 자퇴를 하고싶다고 하여 그냥 듣고 흘렸는데 다시 자퇴이야기를 꺼내니
가슴이 철렁했다.
속상하고 마음이 안좋았다. 그리고 막상 이런 상황이 오니 그렇게 하라고 바로 답변 하기가
힘들었다. 자퇴를 하면 어떻게 할건지 향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라했고
학업중단 숙려제(숙려제 기간동안은 출석 인정) 를 쓰면서 규칙적으로 일어나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잘 실행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믿음을 주면 생각해보자고 했다.
아이는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졸아 가면서도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주간 학습중단 숙려제를 쓰면서 그 기간이 긴건 아니지만 분명
제대로 못해낼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생각보다 열심히 잘해냈다.
중간에 일주일에 한번씩 위클래스에 방문해서 담당 선생님과 면담을 진행했고
위클래스에서 상담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들은건 아니지만 크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2주를 꽉채우고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의 소중한 미래의 한 순간을 결정하는데
선택을해야했다.
부모로서의 진심은 아이가 정규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본인의 꿈도 이루길 바라지만
아이의 생각은 전혀 다르기에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전공으로 대학을 가기위한 목표가 있기에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아이의 생각에 따랐다.
그래도 막상 아이와 함께 학교에 들러 자퇴서를 쓰고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서 나오는길에 눈물이 났다
그리고 이번과정에서 알게된건데 휴학이라는 개념도 있고 자퇴를 하더라도 그걸로 완전한
끝이 아닌 본인이 다시 학교를 다니기를 희망한다면 다시 다닐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결정한 이상 아이가 검정고시 준비도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하기를
바라고 아이의 소중한 꿈도 이루었으면 하는바램이다.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하고 신체가 건강한 나의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게 딱 그런일인거 같다. 하지만
나의 인생이 아닌 아이 자신의 인생이기에 확고한 꿈을 위해 굳은 결정을 했다는것에 놀랬다.
예전만큼 자퇴에 대한 인식이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사실 좋은것만도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생각이 다 다르듯이
나의 아이도 자신의 길을
찾아 세상을 향해 나가기를 힘차게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