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오래 앉아 계신가요?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앉아 있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진 않으셨나요?
‘나는 매일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데 괜찮겠지’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앉아 있는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며,
신경세포 간의 연결이 약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오래 앉아 있으면 뇌가 굳는다는 뜻입니다.
생각이 둔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정 조절도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뇌의 건강이 무너지면, 치매 같은 질환의 위험도 커지겠죠.
뿐만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허리디스크, 무릎 통증, 어깨 결림 같은 근골격계 질환도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20% 증가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에 한두 시간 걷고 운동하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도 괜찮지 않을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은 분명히 중요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면
운동의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된다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시간을 비운동 시간이라고 부릅니다.
즉, 운동 외에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건강을 결정한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이 영상을 보시는 여러분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습관이 있습니다.
첫째, 한 시간마다 일어나세요.
앉아 있다가 5분이라도 걸으면서 몸을 깨워주세요.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도 좋고, 가볍게 스트레칭만 해도 좋습니다.
둘째, 앉는 자세를 자주 바꾸세요.
등받이에 기대기도 하고, 허리를 세우기도 하면서 자세를 자주 조절하세요.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는 건 혈류를 방해하고 뇌에 좋지 않습니다.
셋째, TV나 스마트폰을 오래 볼 때는 중간에 꼭 끊어주세요.
드라마 한 편이 끝나면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앉는 겁니다.
이렇게만 해도 뇌는 큰 차이를 느낍니다.
넷째, 집에서도 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늘리세요.
예를 들면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걷기, 식사 준비 중에 다리 스트레칭하기,
청소기 돌릴 때 허리 세우고 팔을 더 많이 움직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우리의 뇌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그냥 ‘편해서 앉아 있었던’ 그 시간이
사실은 뇌와 몸을 천천히 무너뜨리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몸을 한번 쭉 펴시고, 창문을 열고 공기를 마셔보세요.
그 짧은 행동이 여러분의 뇌를 깨우고, 건강을 지켜줍니다.
노후의 건강은 거창한 운동보다
이런 작은 실천의 반복에서 시작됩니다.
